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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-09-17 08:18 조회272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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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9살 총각인 나는 직장에서

일을 마치고 집으로

돌아오는 길 이었다.

난 평소처럼 집 앞

횡단보도를 걷고 있었는데

그만 시속 80km로 달리는

차를 못보고 차와

부딪혀 중상을 입었다.

난 응급실에 실려갔고

기적적으로 생명만은 건졌다.

그러나 의식이 돌아오는 동시에

깊은 절망에 빠지게 되었다.

시력을 잃었던 것이다

아무 것도 볼 수 없다는 사실에

너무 절망했고, 결국 아무 일도

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벼렸다.

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면서

난 그녀를 만났다.

그녀는 아홉 살 밖에 안 되는 소녀였다

"아저씨!

아저씨는 여긴 왜 왔어?"

"야!꼬마야!

아저씨 귀찮으니까

저리 가서 놀아"

"아...아저씨!

왜 그렇게 눈에 붕대를 감고 있어?

꼭 미이라 같다"

"야! 이 꼬마가...

정말 너 저리 가서 안 놀래..."

그녀와 나는 같은 301호를

쓰고 있는 병실환자였다

"아저씨... 근데... 아저씨 화내지 말아...

여기 아픈 사람 많어~

아저씨만 아픈거 아니잖아요. 그러지 말고~

나랑 친구해... 네?... 알았죠?"

"꼬마야... 아저씨 혼자 있게 좀 내버려 둘래..."

"그래... 아저씨... 난 정혜야.. 오정혜!

여긴 친구가 없어서 심심해

아저씨 나보고 귀찮다구?"

그러면서 그녀는 밖으로 나가 버렸다.

다음 날

"아저씨... 그런데 아저씬...

왜 그렇게 한숨만 푹 푹 셔~..."

"정혜라고 했니?

너도 하루 아침에 세상이

어두워졌다고 생각해봐라.

생각만 해도 무섭지...

그래서 아저씬 너무 무서워서

이렇게 숨을 크게 내쉬는 거란다..."

"근데 울 엄마가 그랬어.

병도 이쁜 맘 먹으면 낫는데.

내가 환자라고 생각하면 환자지만

환자라고 생각 안하면

환자가 아니라고"

며칠 전에

그 침대 쓰던 언니가 하날나라에 갔어

엄마는 그 언니는 착한 아이라서

하늘에 별이 된다고 했어

별이 되어서 어두운 밤에도

사람들을 무섭지 않게 환하게 해준다고...

"음 ... 그래.

넌 무슨 병 때문에 왔는데?"

"음...

그건 비빌.

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곧 나을 거라고 했어

이젠 한 달 뒤면 더 이상 병원 올 필요 없다고..."

"그래? 다행이구나..."

"아저씨... 그러니까...

한 달 뒤면 나 보고 싶어도 못보니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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