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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머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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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-12-20 21:47 조회1,107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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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머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

하루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
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

찬 밥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떼워도
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

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
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

"배부르다,,생각없다,,
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
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

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버석버석 소리를 내도
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

손톱이 깍을수 조차없이 닳고 문들어져도
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

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을 썩여도
끄떡없는...
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

돌아가신 외할머니 보고싶으시다고...
외할머니가 보고싶으시다고...
그것이 그냥 넋두리인것만 같던...

그런데
한밤중에 자다 깨어 방 한구석에서
한없이 소리죽여 울던 그 모습을 본 후론...

아~
어머니...
어머니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...

- 심순덕 시 -

안산포크레인 달인굴삭기에서 옮겨온글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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